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정치부 송찬욱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송 기자, 지난주 금요일 이 시간만 해도 국민의힘은 이른바 '검수완박'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 지켜낼 건 지켜냈다고 자평한다고 전해드렸었는데, 주말 사이에 기류가 확 바뀌었어요? <br> <br>여론이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지난주 금요일 여야가 중재안에 합의했을 때, 검찰 직접 수사 범위에서 공직자와 선거 수사를 빼면서 여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점이 있다고 전해드렸죠. <br><br>국민의힘은 이 부분에 대한 여론이 특히 안 좋다는 이유로 재논의를 꺼내들었습니다. <br> <br>한 국민의힘 의원은 "만나는 사람마다 '이걸 왜 합의를 해줬냐'고 한소리를 하더라"고 전했습니다. <br><br>실제 여론조사를 보면요. <br> <br>여야가 중재안을 수용한 것에 대해 42.5%가 '잘못했다'고 했고, '잘했다'는 평가는 34.0%였습니다. <br> <br>국민의힘 지지자로 압축하면 과반인 52.3%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.<br> <br>Q.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, 안철수 인수위원장까지 모두 사실상 파기를 요구하고 있는 거죠? <br> <br>시작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습니다. <br> <br>지난 토요일 한 후보자가 "사회적 합의 없이 급하게 추가 입법이 되면 문제점들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"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요. <br><br>이후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,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잇따라 중재안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합의가 파기되는 상황이 됐습니다.<br> <br>Q. 시청자 질문인데요. '성급했다는 생각이 드는데,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떤 이유로 합의한 건지?'(유튜브: 황**)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. <br> <br>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내 합의에 부정적인 의원들을 설득한 논리를 보면요. <br> <br>합의를 해주지 않으면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민주당 원안이 그대로 통과되고, 그렇게 되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게다가 오늘부터 줄줄이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, 원만하게 협상을 해야 민주당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인데요. <br> <br>그러나 첫 청문회부터 민주당의 협조는커녕 파행을 하게 됐고, 검수완박 법안 중재안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졌으니 권 원내대표로서는 취임 후 첫 협상부터 난감한 상황에 처한 셈입니다. <br> <br>어젯밤까지만 해도 권 원내대표는 합의 파기로 보이면 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합의정신을 지켜야 한다며 여전히 중재안 고수 입장이었는데요. <br> <br>결국 오늘 달라진 분위기에 재논의를 공개적으로 민주당에 요청했고, 사전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전달했는데 박 원내대표는 "협치를 이제 안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"고 반응했습니다. <br> <br>Q. 윤석열 당선인과는 민주당 중재안을 받기 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을까요? <br> <br>소통을 안 한 건 아니지만, 구구절절 보고하듯이 윤 당선인과 얘기를 나눈 건 아니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 과정을 일일이 전달한 건 아닌데, 검찰의 6대 범죄 직접 수사권 일부가 빠지게 되는 상황에 대해선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윤 당선인 측 설명도 비슷합니다. <br> <br>[장제원 /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] <br>"대통령 당선인께서 법안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으세요? 문구 하나하나 보고를 받는다고요? 그렇지 않습니다." <br> <br>Q.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최근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였는데, 주말 사이에 권 원내대표와 달리 반대에 확 불을 붙였잖아요? <br> <br>이준석 대표는 어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도 통화를 한 뒤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인데요. <br> <br>일각에서는 이런 의도를 의심합니다. <br> <br>[박홍근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] <br>"이준석 대표가 당 안에 이제 윤리 절차에 착수해서 혹시나 한동훈 장관 후보자하고 결탁하고 그래서 뭔가 본인의 어려움을, 당내 입지 문제나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저러신지 모르겠어요." <br> <br>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태인데요. <br> <br>이 대표 측에서는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입장을 낼 게 없고, 이번 사안과도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'민주당 입장이 완강한데, 재논의 의미가 있는지?(유튜브: 깨**)'라는 시청자 질문도 들어왔는데, 국민의힘의 입장은 정확히 뭔가요? <br> <br>지연작전을 펴며 여론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 <br> <br>중재안 수용으로 비판받은 것은 받은거고,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처음으로 돌아가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하는 여론에 기대보겠다, 이런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"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다시 논의가 돼야 한다"라며 "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청문회를 피행시킨 민주당"이라고 말했습니다.<br> <br>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잘못 받은거가 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책임은 져야겠지요. <br> <br>Q.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재논의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명확히했는데요. 국민의힘이 중재안 합의를 파기하면 원안대로 갈 수도 있나요? <br> <br>정청래 김용민 최강욱 의원 등 민주당 일부 강경파는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했으니, 검수완박 법안 원안으로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고 촉구를 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원내지도부에선 국민의힘의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며 원안 처리에는 부정적이고, 이번 주 국회의장 중재안을 토대로 법안 처리에 나설 계획입니다. <br><br>민주당 핵심관계자는 "공격의 빌미를 줄 필요는 없다"며 "국민의힘에게 책임을 지워야 한다"고 말했습니다.
